반려견을 입양할 때만해도 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려해보지도 않았어요. 그저 우리집에 잘 적응할수 있을지와 제가 끝까지 아이를 책임질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이 많았죠. 결심을 하고 저의 가족으로 맞이하였을때도 그저 많이 안아주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병원 진료를 위해 자차 드라이브가 필수라는 점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저의 반려견은 입양 당시부터 여기저기 아픈 곳이있었어요. 그래서 수시로 병원을 다니며 진료를 보아야했는데요. 그때마다 강아지 전용 가방에 아이를 넣고 버스를 타곤 했었어요. 버스 내에선 저 처럼 강아지나 동물들을 사랑하고 귀여워 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환자도 있고, 강아지를 무서워 하는 아이들도 함께 타게 되잖아요. 행여나 그들이 불편해할까봐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게 되더라고요. 강아지가 짖지 않도록 계속 제 목소리를 들려주었지만 달래지지 않을 때는 내렸다. 진정시키고 택시를 부르기도 하고 병원을 왔다갔다 하는 길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를 위해서나 강아지를 위해서나, 그리고 다른 버스 이용객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하루라도 빨리 꼭 핸들을 잡아야만 했어요. 가입했던 지역의 반려견 카페에 보니 저와 같은 고민글들도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바쁘게 학원을 알아보고 일정을 잡고, 등록했습니다. 지역 까페에서 여러번 추천을 받은 학원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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